이성한 경찰청장이 18일 전남지방경찰청을 방문, 4대악(惡) 근절을 위한 간담회를 갖고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했다.
이성한 청장은 이날 오전 전남청 내 남도마루에서 국민과의 눈높이 치안 간담회를 주재하고 성·가정·학교폭력, 불량식품 등 피해자 보호와 단속을 돕는 단체들로부터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다.
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여수 한 아동센터 근무자는 “지난해 발생한 나주 성폭행 사건 피해 어린이의 사진이 SNS를 통해 나돌더라”며 “이 사건을 계기로 피해 가정까지 따뜻하게 품는 역할에 더 충실해야 할 것 같다”고 말했다.
또 다른 아동보호 전문기관 관계자는 “현장에서 가정 폭력 사건을 다루는 경찰관들의 경우 그 사건 배후에 숨겨진 아이 학대 등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달라”고 주문했다.
이 청장은 이에 “가정폭력과 성폭력 피해자 권리를 구제하고 현장에서 효율적으로 조치할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”며 “폭력 위험에 노출된 취약 가정에 경찰이 관심을 두고 있다는 사실을 지속적으로 보여줘 피해를 차단하겠다”고 약속했다.
이 청장은 또 “이런 자리를 통해 보호단체와의 네트워크도 강화하자”고 독려했다. 이 청장은 간담회를 마치고 전남경찰청 117센터, 나주 다시파출소 등을 방문하고 직원과의 간담회를 가진 뒤 상경했다.
/김지을기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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